“우리 다시 꿈을 꾸자”
용인송담대 원상철 교수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꿈과 열정을 점점 잃어가는 젊은이들이라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독단적인 평가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풍조에 대해서 많은 기성세대들이 평가하는 공통된 의견이라는 점을 먼저 지적하면서 오해를 차단하고자 한다.
“꿈과 열정을 점점 잃어가는 젊은이들”이라 평가를 받는 현대의 젊은 대학생들에게 이처럼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왜일까? 도전적 가치관으로 똘똘 뭉친 기성세대가 어려운 시대를 헤쳐 나오면서 경험에 상치된 제목을 달아 씁쓸하다. 하지만 사실 필자는 젊은이라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 왜냐하면 필자는 제목처럼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여러 가지 여전히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정하지 않겠지만 꿈과 열정을 가진 위세 당당해야 하는 젊은이들이 꿈과 열정을 점점 잃어 가는 것은 그 원인이 우리공동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청년학생들이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대의 이야기지만, 80년대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때 대부분의 학생운동을 하던 젊은이들은 취업을 계기로 꿈과 열정을 잃고 현실에 타협해갔다. 꿈과 희망을 말하던 치기어린 모습조차 사라져 사회변화를 주동적으로 바꾸지 못하고 그토록 반대와 반발을 한 사회의 가치기준에 자신도 모르게 익숙하게 조정되어 갔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사회에 반발하거나 꿈과 희망을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왠지 나약해지는 감각을 느끼지도 못하면서 피동적으로 적응해갔다. 지금 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성세대들은 한때 젊은 꿈이나 희망을 갖은 사람들이었지만 회사나 거대 조직에 들어간 순간부터 젊고 에너지가 넘칠 때와는 달리 회사에서 또 조직에서 최하층부터 오랫동안 견뎌내며 전통을 배워왔다. 선배들의 요구에 아무 생각 없이 따르거나 모순으로 가득한 환경에서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실패를 하지 않는 사고를 학습하게 되었다. 그 결과 모두는 어느덧 열정과 꿈을 잃어 가는 세대가 되었고, 옛날 일을 젊은 혈기의 탓이라고 멋대로 치부해 버렸다. 몇 년이 지난 뒤에 젊은 후배의 행동을 인정하지 않는 앞 세대와 똑 같은 사람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현재의 세대이고 우리 사회가 그런 사회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지금 시대는 홀로 세상을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의 형태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이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가치관도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우리의 세대는 디지털 시민이라고 하는데 지금의 초중고 학생들은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이 있는 그런 상황에서 인생이 시작된다. 그런고로 가치관은 전혀 다르게 형성되어 간다. 다시 말해 점점 새로운 가치관이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옛날의 가치관으로 사물을 계속 평가하는 것은 머리가 나쁘다고 폄훼해 버리기가 일쑤다. 자신들 세대의 가치관이 옳은 것도 아니면서 이제는 시대에 뒤쳐지고 있음에도 변화의 가능성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사람도 기죽지 않고 기량을 맘껏 뻗어 나갈 수 있는 사회가 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젊은 가치관이나 감성을 인정하고 늘리려고 하는 풍조가 되면 더 사회는 살기 좋아진다.
기성세대가 술자리에서 무심코 내 뱉는 대사에 ‘요즘 젊은이들은 꿈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 사회에 불만이 있는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젊은이 자신이라고 말하고 싶다. 필자는 젊은 세대를 비판하고 싶은 것이 아니고, 주위에 그들에게 협조하여 주고 지혜를 빌려주는 기성세대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 그러니 젊은이들은 고정관념을 비판하고 그것을 깨뜨리는 작업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말 꿈을 가지고 강한 의지와 각오를 가지고 있거나 미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젊은이들은 그런 환경에서도 태연하거나 반발하며 꿈을 갖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필자는 사회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오래 공부도 했지만 기성세대에 반발하거나 자연스럽게 변화를 무시해 버리는 그런 타입은 아니다. 비판적인 기성세대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특별히 사회를 비판만 하거나 젊은이들 비판하고 또 그것을 즐기고 있다면 조금은 스스로 행동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우리 다시 꿈을 꾸자’라는 제목에 기대하고 이 칼럼을 읽은 송담대 젊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기대해 본다.
필자는 젊은이들의 꿈과 생각을 깨뜨리지 않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필자는 꿈을 말하는 젊은이나 열정을 가진 젊은이를 애정의 눈으로 응시하며 깨달은 느낌으로 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 꿈과 열정을 가진 젊은이는 여전히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필자 자신도 그런 젊은이 들을 만나는 사람이라서 행복하다. 그래서 사회의 풍조를 되도록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자신의 미래를 위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그런 인생의 목표를 꿈꾼다면 좋겠다. 우리 모두 자신의 꿈과 끼를 위해 온 힘을 쏟아내자! 파이팅~